외국계 제약회사 헤드헌터를 통한 지원 및 면접 후기

외국계 제약회사

최근에 헤드헌터를 통해 외국계 제약회사 Sales Position 지원 제안이 들어왔다.

회사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순위권에 드는 기업이었으며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매우 좋은 회사여서 얼씨구나 하고 일단 지원하겠다고 했다.

Head Hunter?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헤드헌터와 어떻게 컨택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면

나는 지금까지 한 열 차례 정도 헤드헌터와 연락한 경험이 있었다.

그 중 몇은 헤드헌터들이 상주하는 카페 및 구인사이트 등에 구인글을 보고 내가 직접 연락을 한 케이스였고 나머지는 헤드헌터들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다. 

 

이직을 결심한 후 자소서와 이력서를 싹 새로 써서 사람인, 피플앤잡, 링크드인 등의 구인사이트에 다 업로드 시켜놓고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었는데, 가끔 씩 잊을만 하면 헤드헌터들에게 전화나 메일을 통해서 이러이러한 포지션이 있는데 지원해볼 생각이 없냐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내가 마음에 드는 포지션이 연락이 왔을 때 지원해보겠다고하면 헤드헌터가 새로운 이력서 양식을 주었고, 거기에 맞춰 작성을 해서 보내면 합불 연락이 왔다.

 

몇몇 기업들은 기업 내 채용사이트에도 채용 공고를 올리면서 헤드헌터를 통한 모집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이럴 경우에는 헤드헌터에게도 이력서를 보내고 채용사이트에도 가입하여 내 이력을 등록하였다.

 

이번에 지원한 기업의 경우도 헤드헌터에게도 메일을 발송하고 채용사이트에도 내 CV를 등록하였다. 그리고 등록 후에 헤드헌터가 꼭 올렸다고 말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시 하나라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경우 자체 필터링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국계 제약회사 면접 후기

그렇게 서류지원 후 일주일 정도 기다리니 본사 인사팀에서 직접 연락이 왔고

경력직 면접이다 보니 서로 시간을 맞춰서 면접을 보기로 하였다.

 

평소부터 굉장히 가고 싶었던 회사였기 때문에 면접날도 일찍이 출발하였다.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회사는 멋드러진 빌딩에 2개 층을 사용하고 있었고

입구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올라갈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하다보니 좀 기다려달라는 안내를 받았고,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사무실을 살펴보았다.

새 건물이라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었고, 회의실이 모두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다.(사실 대부분의 기존 회사들은 회의실에 유리라고는 없고 다 막혀있었기에 들어가면 숨막히는 기분이었다)

 

이후 잠시간의 기다림 뒤에 세미나실로 입장하였다.

세미나실에는 임원 분을 포함하여 세 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인사드리고 자리에 앉으니 생수 한병을 건네 주시면서 편안하게 어떻게 왔냐고 물으셨고

편안한 느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기존에 그려왔던 외국계의 느낌대로 편안하고 대화스러운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나중에 글을 새로 쓸 수도 있겠지만, 얼마전에 다른 외국계 회사 면접을 보았는데 거기 같은 경우는 처음 듣기로는 팀장님과 1:1로 인터뷰 한다고 하였는데, 실상은 세 분의 면접관과 3:1로 면접을 보았고, 국내사 면접을 볼 때 느꼈던 압박 위주의 면접을 보았다. 거기의 경우는 영어와 함께 내 약점 부분들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서 굉장히 어려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자소서 위주의 질문으로 시작되었고, 경력 면접이라 그런지 항목들을 무조건적으로 성과와 연계하여 질문하셨다.

예를 들어 자소서에 장점에 대한 항목이 있었는데, 이 장점이 세일즈를 할 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실제로 어떤 성과를 이루어냈는지를 물으셨다.

 

나머지 질문들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단순한 실적의 변화는 사실 자료없이 증명할 방법이 없었기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고, 어떤 방법과 어떤 아이디어를 사용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그 것이 타당하고 유용한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영업적 차별성에 대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하였고, 질문이 계속 파생이 되면서 미리 준비할 수 없는 날카로운 질문들도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또한 실제 제품에 대한 디테일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자신있는 메인 제품이 아닌 비주류 품목에 대한 디테일을 진행해보라고 하셔서 살짝 당황했으나 무난하게 넘긴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질문으로는 '다수의 국내제약사 직원들이 글로벌사로 넘어가고 싶어하는데 왜 그런가?' 하는 질문과 '그렇다면 글로벌사로 이직을 성공한 인원들은 어떤 장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직에 성공하였다고 생각하는지' 하는 질문을 하셨는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여운이 남는 질문이었다.

 

영어 질문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자기소개와 장단점 소개 정도를 준비해갔었는데, Sales Position이라 그런지 따로 질문하시지 않아서 무사히 넘어갔다.

 

 

마치며

인터뷰를 마친 후 일주일 안에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일주일이 넘은 지금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마 탈락한 듯 하다.(외국계의 경우는 탈락에 대한 연락은 잘 주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배운점이 많은 인터뷰였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꼭 놓치지 않아야겠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