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터키-이스탄불 4일차 마지막날!(돌마바흐체 외)

아아...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날짜는 2013년 11월 2일.

 

매일 옆에서 늦잠자던 석이가 없어 뭔가 허전했다. 그리고 사장님을 도와드리며 우리와 놀아주던 형도 어제가버렸고.

 

어제 저녁에 새로오신분들만이 방에 함께 있었고 그분들과 같이 식사를 하러갔다.

 

누나도 곧 올라오길래 같이 밥을먹었다.

 

밥을 먹고 짐을 챙긴 뒤 사장님께 부탁드렸다.

 

비행기는 오늘 오후 비행기였으며, 정말 우연찮게도 며칠전 일정을 같이했던 형들과 같은 비행기라 만나서 공항으로 가기로했다.

(이 형들로 말할 것 같으면 며칠전 저녁도 먹고 피에르로티, 카파도키아에서 만났던 형들.)

 

짐을 맡긴 후 오늘도 어김없이 하는 아침조회를 보며 누나와 일정을 짜다가 마지막으로 내가 가보지 못한

 

돌마바흐체 궁전을 가보기로 했는데 새로 오신 다른 누님 두분이 함께 가자고 하셨다.

(이분들은 누님들ㅋㅋㅋㅋㅋ 나이차가 좀 있었다.)

 

그렇게 같이 가자고 이야기하던 중 다른분들도 몇분 합류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그분들과는 노선이 갈리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 넷이서 돌마바흐체 궁전을 가기로 했는데,

 

오후에 공항으로 가는 나와 더불어 누님들 두분도 다른 곳으로 투어를 간다고 하셔서 누나 혼자 오후가 붕뜨게 되었다.

 

그 때 다른 노선으로 가시던 남자 한분이 자기 혼자가서 심심하다고 누나에게 같이 가자고 하였다.

 

처음에는 누나가 괜찮다며 우리랑 같이 가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그 남자분과 같이 가게되었다.

 

으으 친해진 사람과 또 이렇게 헤어지려니 무지 아쉬웠다. 좀 더 이야기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인데 헤어짐은 언제라도 참 어려운 듯 하다.

(사실 같이 갈 수 있었는데, 누나도 막상 생각해보니 코스가 어중간하다 생각한 것 같고 또한 남자분께서 완강히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 나도 물론 그쪽으로 가는게 노선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같이가자고 눈빛을 쏴댓는데ㅋㅋㅋ 남자분이

거의 반끌고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도 미안해 하면서 갔다.)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기에 세명이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신시가지의 모습. 구시가지는 좀 낡은 모습인데 반해 여기는 엄청 발전해서 좀 놀랍게 보인다. 

 

아침부터 관광객이 엄청나더라.

 

웃긴건 여기 입장할 때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누나가 자기 동생꺼까지 학생증이 2개가 있어서 이걸 누님들한테 빌려줬다.

 

나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걸려서 안될 줄 알았는데, 무사패스하더라;;; 이분들 최소 동안;

 

긴 줄을 기다려서 표를사고 입장.

 

그런데 또 기다려야댐;;

 

여기 궁전안부터는 일정수의 사람들을 묶어서 가이드와 함께 팀으로 관람하게 하더라.

 

팀마다 텀을 두어야 하기에 한팀이 들어가면 좀 기다렸다 다음팀이 들어간다.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문화재 보존 때문인 듯 싶다.

 

궁전안에서는 사진도 찍을 수 없고 이것저것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이것을 하나하나 감시하기 힘들기에 텀을두고 보내는 듯. 

 

그래서 가이드말고도 중간중간 직원들이 서서 사람들을 지켜본다. 

 

한참 기다렸는데도 들어갈 생각을 안해서 어떻게 되고있나 봤는데 줄이 두 개가 있더라.

 

그런데 우리가 서있는 줄은 엄청 긴줄이었고, 나머지 한 줄은 짧아서 뭐지 싶어서 보니까

 

짧은 줄은 터키어 가이드 줄이었고, 긴 줄은 영어가이드 줄이었다.

 

그래서 누님 한분이 우리 영어로 해도 어차피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으니 그냥 터키어로 듣자시더라ㅋㅋㅋㅋ

 

시간도 애매하기도 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터키어 줄로 갔는데 직원이 이상한 눈치로 바라보더라. 그리고 솰라솰라 하길래

 

우리가 미소로 끄덕끄덕 화답하니 고개를 갸우뚱거렸음ㅋ

 

살살 눈치를 보면서 들어갔다ㅋ

 

아 그리고 궁전안으로 들어갈 때 저런 비닐을 신게 하더라ㅋ 기념샷.

 

 

궁전안으로 들어가니 시작부터 번쩍번쩍 화려했다.

 

그리고 내가 제일 감탄한 건 홀의 크기였는데,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높은 천장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엄청나게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넓은 공간에 의자 한 두 세개가 놓여있는데, 옛날 이 나라의 스케일을 알 수 있겠더라.

 

사진을 못찍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ㅠㅠㅠㅠ

 

가이드가 하는말은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구경하였다ㅋ 

궁전 지도. 모델은 누님중 한분.

 

이 날도 날씨가 좀 흐렸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안왔음.

 

 

궁전을 나온 우리는 원래 신시가지를 잠깐 둘러보기로 하였으나,

 

입장에 걸린 시간때문에 나는 이미 형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을 지체하여서 급히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짐을 챙긴 뒤 사장님과 다른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형들을 만나기 위해 동양호텔로 이동했다.

 

아 그리고 아래 사진은 내가 계획한 이스탄불 관광일정 사진ㅋ

 

원래 계획을 짜오긴 했는데, 중간에 일정이 바뀌어서 새로 재구성했다.

다시 보니 글을 너무 못써서 부끄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중 급히 쓴거니 봐주는걸로 합시다.

 

비록 여기 일정을 다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앞에선 못느꼈던 여유도 느낄 수 있었고 좋은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 그럼 된거지뭐 ㅋㅋㅋㅋㅋ

 

 

허겁지겁 동양호텔로 간 나는 형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그런데 형님들께서 고맙게도 일부러 좀 넉넉하게 시간잡은거니까 상관없다고 신경쓰지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트램을 타러 가는데, 트램 정류장에 한국인인듯한 이십대 초반의 귀엽게 생긴 처자가 있었다.

 

손에 여행서 같은 책을 들고 무언가 헤매고 있은 것 같길래 형들과 한국사람인가 아닌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그냥 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미안하게 깜짝 놀라시더라;; 저 잘생김;; 무섭게 안생겼어요;; 존잘임;;ㅈㅅㅠㅠ

 

이야기를 해봤는데 혼자여행을 왔으며, 바로 옆옆 정거장 트램을 못찾아서 헤매고 있더라.

 

아이고 그래서 어떻게 여행할까 싶었고 내마음은 일주일만 일찍오시지 그러셨어요ㅠ 제가 가이드해드릴텐데ㅠㅠ라는 생각?

(가까이서 보니 더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저 이상한 사람아님ㅠ 다 웃자고 한소린거 아시죠?ㅋㅋㅋㅋ)

 

그런데 뜬금없이 그 친구가 물어보더라ㅋ "혹시 이승기 보셨어요?"

 

이 당시 이승기가 짐꾼으로 꽃보다 누나를 촬영할 시절이었다. 우리도 이 소식을 알고 있긴했는데

 

우리 정보통으로는 내일이나 모레쯤 온다고 들었었다. 그리고 아까 누님들과도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누님들은 오늘 온다고 했는데 내가 내일이나 모레온다고 이야기해서 누님들도 내말을 믿음;

 

허나 이 친구 이야기로는 방금전까지 이승기가 여기 있었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 졸지에 사기꾼됐네. 누님들 죄송혀요ㅠㅠ

 

이승기 못본 건 아쉽긴 했지만, 걸그룹이 아니었기에 안도한 우리는 공항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며칠 못본사이의 여행이야기를 했는데,

 

맨날 저녁마다 맥주마시고 새로오는 사람들과 놀았다고 하니 형들은 완전 부러워했다.

 

동양호텔은 큰 길가에 있어 위치는 정말 좋은데 우리 신밧드 호스텔처럼 바깥 테이블에서 놀고 그럴순 없었다고.

 

그리고 사람들도 관광하고 오자마자 각자 방으로 들어가버려서 교류하고 그럴수가 없었단다.

 

조용히 쉬는것보단 놀기를 좋아해보이던 형들은 아 그쪽으로 숙소 잡을걸 하면서 아쉬워하더라.

 

나랑 석이도 형들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종종 생각했었다.

 

그리고 어제 오늘 누나들과 같이 다녔다고 하니 개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멱살잡힐뻔 ㅋㅋㅋㅋㅋㅋㅋㅋ

 

형님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여행을 왔는데 정말 둘이서만 여행해서 아쉬워 죽을뻔 했는데 내가 그럴줄은 몰랐단다ㅋ

 

떠들다보니 또 벌써 공항에 도착.

 

시간이 좀 남길래 먹을 것 몇개사서 먹고 면세점을 구경했다.

 

형들은 술이랑 자질구레한것 들 몇개 사던데 나는 마땅히 살 것이 안보여서 그냥 아무것도 사지않았다.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갑자기 형 중 한명이 어 어 어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형이 보는 방향을 바라봤는데 이미연씨가 있었다.

 

출국장안이라 따로 앞에서 지키고 이런사람도 없어서 정말 가까이서 봤다.

 

썬글라스를 끼고 주머니에 손넣고 있었는데 확실히 배우포스가 확 나더라. 복장이나 다른게 화려하지 않았는데도

 

막 빛나고 이런 건 아니었고 ㅋㅋㅋㅋㅋㅋㅋ 느낌적인 느낌?ㅋ

 

그리고 그 뒤로 줄줄이 김희애씨, 김자옥씨 그리고 승기형님과 윤여정씨가 왔다. 그리고 나pd님도 봄. 화면이랑 똑같으심ㅋ

 

근데 승기형님 표정이 매우 안좋더라ㅋ 방송은 방송인지 엄청 힘들고 피곤해 보였다. 얼굴도 좀 많이 탄듯ㅋ

 

키는 프로필보니까 182던데 죄송한데 솔직히 그정도는 안되보이시고ㅋㅋㅋㅋㅋ 머리는 완전작은듯함 ㅋ

 

형들이랑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가 이대로 있으면 아쉬울 것 같아 미친놈인 내가 크게 안녕하세요 하면서 손흔들며 인사를했다.

 

사람들 다 처다보고 막ㅋㅋㅋㅋㅋ 우리 승기형님 피곤했는지 손만 살짝 흔들어주고 가더라.

 

그리고 방송관계자인 것 같은 여자분이 와서 인사하시면 안돼요. 사진찍으면 안돼요 하면서 주의를 주시고 가셨다.

 

근데 미안해요. 뒤에서 사진 찍었어여ㅠ 뭐 2년이 다 된 사진인데 이제는 올려도 되겠지.

 

아래 보이는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백팩, 검은바지 입은사람이 이승기인듯. 옆에 보라색 옷 입으신 분은 김자옥씬지 윤여정씬지 ㅠ

 

어쨋든 나는 참 될 놈인듯. 못 볼줄 알았는데 더 가까이서 볼줄이야 ㅋㅋㅋㅋㅋ 누님들 미안합니더 ㅜㅜ

 

곧 비행기를 타러갔는데 혹시나 같은 비행기에 안타려나 하는 작은 소망을 가졌는데 그런일은 없더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비행기를 타서 부터는 좌석이 멀어서 따로 갔는데 형들은 엄청 걱정을 하더라.

 

우리가 탄 비행기는 좌석이 3 3 3 으로 된 비행기였는데, 올때 옆에 덩치큰 흑형이 타서 이코노미 좁은 좌석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개고생 했다고 한다. 나는 올때 가운데 한칸 사람이 앉지 않아서 아저씨 한분과 편히 앉아서 갔고,

 

또한 다음 비행기에서는 2 4 2좌석의 2에 앉아서 갔을때는 옆에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음^^ 형님들이 될놈으로 인정해주심ㅋ

 

그런데 나도 막상 앉으니 불안하더라 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시나 3명앉는 좌석에서 가운데 사람이 앉지 않아서 편하게감 ㅋ

 

갈아탄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ㅋ

 

그리고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인천에 도착했다.

 

다시 마주한 우리 세명은 다음에 꼭 보자는 도원의 결의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인천에서 부산으로 여행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하니까 밤 12시 가까이 되어

 

터미널에서 집으로 갈 방법이 없어서 차있는 친구를 불러서 우리동네로 넘어가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갔는데 뭔가 이상하고 잠도 안오더라. 시차란게 정말 있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차적응한다고 며칠동안 입방정좀 떨고 다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이 끝나고 조만간 꼭 다시 외국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여행에서 만났던 석이 형들 그리고 누나는 종종 연락을 하고 있다.

 

물론 아무도 다시 보진 못했음 ㅠㅠㅠ 이번년에는 한번 볼수 있겠지?

 

드디어 2년만에 쓰는 여행기가 끝났다. 좀 더 빨리 기억이 생생할 때 썼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이정도라도 생각날 때 써서 다행이고 남들이 봐주지 않더라도 내가 추억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좋다.

 

다음에는 여행갔다 온 바로 후에 써야짓. 이상.

 

 

 

+)이스탄불 추가 사진들-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nassjz/220363079861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